'라임 사태 핵심' 이인광 회장, 프랑스서 잡혔다…4년 도피 끝

입력 2024-03-19 16:33   수정 2024-03-19 17:01



라임자산운용의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인광 에스모 회장이 해외 도피 중 프랑스에서 검거됐다. 라임 사태 '전면 재수사'를 천명한 검찰의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.

1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남부지검 금융·증권범죄 합동수사부와 공조해 전날 프랑스 니스에서 이 회장을 검거했다.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이 회장이 실소유한 이엠네트웍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이 회장을 압박해왔다.

검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임 관련 수사팀을 재편성해 올해 초부터 이 회장을 비롯한 국내 도피 조력자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. 공조에 들어간 경찰은 이 회장이 해외로 도주했음을 확인하고 지난달 초부터 적색수배를 실시했다. 적색 수배란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최고 단계의 국제 수배 조치를 말한다.

같은 달 중순 경찰과 검찰, 프랑스 인터폴 등은 합동추적팀을 구성했고 프랑스 현지 경찰의 협조 끝에 전날 이 회장을 검거했다. 이 회장은 해외 도피를 돕던 측근의 자택에서 추적팀에게 붙잡혔다.

이 회장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김정수 전 리드 회장,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 등과 함께 이른바 '라임 회장단'으로 꼽힌 기업사냥꾼이다. 이 회장은 라임의 자금 2500억원을 동원해 자동차 부품 회사인 에스모(현 에이팸) 등 상장사를 연이어 인수했다.

검찰은 라임 사태 직후 이 회장이 이들 상장사 자금을 횡령하고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. 이 회장은 검찰의 수배에 돌입하자 자신이 차명 보유하던 동양네트웍스 지분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수백억원대 대출을 받고 4년여간 잠적했다.

해외 도피를 이어가던 이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라임 사태 재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. 주범 중 김영홍 회장은 현재 필리핀으로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.

한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2020년 서울남부지검에서 기소돼 지난해 12월 28일 대법원에서 최종 징역 30년과 769억원의 추징 명령을 확정받았다. 김정수 전 회장 역시 2022년 징역 5년을 확정 받았다.

박시온 기자 ushire908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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